다가오는 3 단계 썸네일형 리스트형 잠 못 이루는 이 밤에, 내가 잠 못 이루는 밤에, 라고 쓰면 딴엔 화사한 것이 적지 않던 너는 별이 빛나는 밤에, 라고 번역하던 창가였다. 창문을 열면 이제 별 한 톨 없이 고속도로의 굉음만 쏟아져 들어오는 밤, 통증 때문에 침대 끝에 나앉았는데 호랑이띠인 너는 무슨 으르렁거릴 게 많아서 이빨을 득득 갈며 잘도 잔다. 무게라면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라도 네 것까지 한껏 도맡아 안고 별빛으로 길의 지도를 읽어대던 시절의 빛이 사라진 후, 쾌락이라면 마지막 한 방울의 것까지 핥고 핥던 서로가 아픔은 한 점이라도 서로 나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멜 필요는 없으리라. 우리가 살고 사랑하고 상처 입은 날들의 적재(積載)와 같은 마주 보이는 어둠의 아파트, 하기야 생계 하나만으로도 서둘러 일어나 저렇게 몇몇 창에 불을 밝히는 사람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