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들 때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잠들 때,,, 얼음 풀린 연못을 보러 숲으로 갔었다 안개의 덧문을 지나 일월과 이월 안에 갇힌 새들의 발자국을 꺼내러 겨울 물고기들의 소식을 들으러 연못은 그 심장까지 얼지는 않았으므로 심장까지 얼지 않기 위해 밤마다 저의 언 몸을 추슬렸을 것이므로 움직이는 물은 그 안에 꽃의 두근거림을 지니고 있으므로 꽃의 두근거림이 언 연못을 깨우는 것이므로 저마다 가슴 안에 얼음 연못 하나씩 가지고 있으므로 허공에 찍힌 새들의 발자국을 따라 갔었다 얼음 풀린 연못을 보러 모든 것 속에 갇힌 불꽃을 보러 다시 깨어나는 깊이를 보러. - 류시화 시 '얼음 연못' 모두 *추위가 몰려 왔다가, 잠시 따스해지는듯 하다가,, 다시 길게 추워진다. 삼한사온 이라는 말도 없어진듯 내내,, 춥고 건조하며 한냉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삶이라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