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초의 맛 썸네일형 리스트형 희미해져 간다....! 엄마는 다시 빳빳하게 풀을 먹였다 몸에서 오 센티쯤 뜬 이불 속에는 손톱으로 양철 긁는 소리가 났다 가난에도 각을 세워라 엄마의 지론이었다 양잿물에 광목 자루 팍팍 삶으면서 무릎 기운 바지를 입었으나 고개 꼿꼿이 세우고 다녀라 빨갛게 파랗게 광목 물들이면서 아무리 추워도 주머니에 손 넣고 걷지 마라 종잇장처럼 구겨진 오기 서릿발을 세웠다 수제비로 너를 키웠으나 가난한 바탕은 드러내지 마라 이를 밑은 얼음장이었다 빳빳한 광목 호청에 목이 쓸려 칼잠을 잤다, 꿈도 가위에 눌렸다 끌어안을 것이라곤 나밖에 없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 고 명자 시 ‘양철이불’ 모두 * ‘가난’이란 단어는 낯설지 않은 단어이다. 신문배달 하던 중, 고등학교 시절이나,, 시간이 허락 하는 한 늘려가던 과외 아르바이트, 작은 자취방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