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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할 만한 시선

Eat, Pray, Love. - '조금 더 큰 균형'을 위해서.






이 가을에 '줄리아 로버츠'가 돌아왔다. 그녀도 이제는 제법 나이를 먹었다. 67년 10월 생이니까 만으로 43살,,, 세월의 무게감을 담아내기에 제법 어울리는 여배우의 나이라 할까? 그래도 그녀는 초기작 '귀여운 여인'에서 보여주었던 귀여운 미소와 때로 상대의 진심을 묻는 깊은 눈동자를 아직도 가지고 있었다. 이 영화는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작가인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자전적인 에세이인 'Eat, Pray, Love'를 영화한 것으로 작가가 세상적인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느낀 혼란과 슬픔을 거쳐 좌절과 절망의 길에서 진정한 '평온'한 삶을 위해 떠난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에서의 일을 영화로 담았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3부로 나눠 거기서 생겼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이 영화에서 줄리아 로버츠는 작가인 '리즈'역으로 혹독한 이혼과정과 극심한 우울증을 벗어아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얻고자 시작한 일년간의 여행에서 자신만의 신을 찾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생의 균형'을 통해 결국에는 자기 자신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안정적인 직장, 번듯한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언젠가부터 이게 정말 자신이 원했던 삶인지 의문이 생긴 서른 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 결국 진짜 자신을 되찾고 싶어진 그녀는 용기를 내어 정해진 인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보기로 결심한다. 일, 가족, 사랑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일년 간의 긴 여행을 떠난 리즈. 이탈리아에서 신나게 먹고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는 동안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제 인생도 사랑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부인과 같이 보아서는 안되는 영화로 선정 되기도 하였으나, 용감하게도 퇴근 시간에 맞춰 같이 보았으니!?.... 세상의 많은 남자들이 40을 넘기고 50을 넘기면서,, 내심 두려운게 많은 탓이리라. 이영화는 미국의 드라마 출신의 감독인 '라이언 머피'가 감독을 맡았는데 깊이있는 인생의 명암을 연출 하기엔 '역부족' 이였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은 도입부에서 부터 시작하여 2시간 10분 이라는 '스토리 텔링'을 제법 읽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산만함과 매끄럽지 않은 전환으로 껄끄럽게 남는다. 요가나, 선(禪), 명상, 묵언...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도가 전세계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세상의 명예나 부를 위해 살다가, 어느날 문득, 문득 자신에게 "행복한가?" 하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YES!"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생은 변화하는 것이다." 사람이 변하냐고 나에게 물은 사람도 여럿이지만,, 변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변해야 한다면,, 그런 자신을 먼저 용서하고 받아 들이며 그 변화를 통하여 조금 더 큰 '발란스'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라 믿는다. 삶은 때로 조금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2시간 10분,, 오래간만에 좋아하는 배우인 '줄리아 로보츠'의 연기와 아름다운 이탈리아, 인도, 발리의 여러 풍경을 보며 우리의 삶은, 사랑은, 기도는,,, '함께' 끊임없이 더 큰 발란스로 이동해야 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 주연; 줄리아 로버츠
  감독; 라이언 머피
  개인 평점; 별 3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