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수염

나무와 雪.

홍수염 2011. 1. 3. 09:41

    







날 새고 눈 그쳐 있다
뒤에 두고 온 세상.
온갖 괴로움 마치고
한 장의 수의(壽衣)에 덮여 있다.
때로 죽음이 정화라는 걸
일러주는 눈발
살아서 나는 긴 그림자를
그 우에 짐부린다. 



  - 황지우 시 '雪景' 모두 
『게 눈 속의 연 꽃』, 문학과 지성사, 1990





* 2011 년의 화두.

- 나 자신에게 겸손해 지기.
- 딸 자식들을 '공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 마눌님에게 '잔소리(?)' 하지 않기.
- 만나는 사람에게 '선입견 없이' 대하기.
- '소유'하려는 마음을 버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