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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의 정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려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 윤동주 시 '쉽게 씌여진 시' 모두 "보통 우리는 냄새를 묘사할때 좋다, 나쁘다, 향기롭다, 역겹다등.. 더보기
선택. 풍경 몇가지 - 개인의 선택 조회(150) 이미지..,love. | 2006/02/24 (금) 08:23 추천(0) | 스크랩(0) 1.이별한 순간부터 눈물이 많아지는 사람은 못 다한 사랑의 안타까움 때문이요. 많은 친구를 만나려 하는 사람은 정 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요. 혼자만 있으려 하고 가슴이 아픈지 조차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나 밤이면 슬퍼지는 이유는 그대 밤이면 날 그리리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이고 나 술마시면 미어지는 이유는 그대 술 마시다 흘리고 있을 눈물이 아파보여서 이고 나 음악을 들으면 눈물나는 이유는 그대 음악속의 주인공으로 날 만들어 듣고 있기 때문이고 나 이런 모든 생각 떨쳐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떨쳐 버리고 나면 무너질 나를 위해서 입니다. .. 더보기
장영희 - 마음의 체취. 우리'삶'의 향기 - '마음의 향취' 조회(208) 이미지..,love. | 2006/01/05 (목) 08:44 추천(0) | 스크랩(1) -보통 우리는 냄새를 묘사할때 좋다, 나쁘다, 향기롭다, 역겹다등의 객관적 형용사를 쓴다. 그렇지만 가끔씩 냄새에도 감정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즉, 기쁜냄새, 슬픈냄새, 미운냄새, 반가운 냄새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물리적인 사실과는 상관 없이 각자의 경험에 의해 그 냄새에 감정을 투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연인이 이별을 고하며 준 꽃냄새는 아무리 좋은 향기라도 영원히 슬픈 냄새로 기억될수 있고, 어렸을 때 콩서리하여 구워먹다 새카맣게 타버린 콩 냄새는 그리운 냄새 일수 있다.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을 맞아 제대로 정리도 못한 채 대충 짐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