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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조절

시(詩) 를 읽는 하루... - 부석사의 부처님...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혀를 깨무는 아픔 없이 무서운 폭풍을 잠재우려 봄꽃의 향기를 가을에 음미하려 잿더미에서 불씨를 찾으려 저녁놀을 너와 함께 마시기 위해 싱싱한 고기의 피로 더럽혀진 입술을 닦기 위해 젊은날의 지저분한 낙서들을 치우고 깨끗해질 책상서랍을 위해 안전하게 미치기 위해 내 말을 듣지 않는 컴퓨터에 복수하기 위해 치명적인 시간들을 괄호 안에 숨기는 재미에 부끄러움을 감추려, 詩를 저지른다 - 최영미 시 '나는 시를 쓴다' 모두 그리도 날씨가 흐리고 침울 맞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맑게 개인 하늘. 그리도 좋아하는 봄은 오는듯 마는듯,, 그렇게 사라지고 초여름이 시작 되었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유난히 더위를 타는 나는 벌써 여름을 보낼일.. 더보기
내 마음에 비가 내리는 날. 비가 찾아온다. 기억을 더듬듯 윗잎에서 아랫잎으로 잎에서 잎으로 튀어 오른다. 돌을 디뎌 스며들다가 한 겹 돌의 피부가 될 때까지 비는 구석구석 찾아든다. 빗방울 주렴에 굴절되는 산 가슴 안으로 울새 한 마리 재빨리 숨어들고 도로 아스팔트 위에 텅 빈 소로 흙 위에 비의 발자국. 옥수수 잎, 감자 잎, 상추 잎, 완두콩 잎 위에도 빠짐없이 비의 발자국 농가 뒤꼍 주인 없는 수돗가 비어 있는 고무 다라이 안에 모여들고, 막혀서 고인 한적한 수로 죽어 있는 검은 물 표면을 소란스럽게 하고, 죽어 있는 검은 날들을 들쑤시며 깨운다. 죽은 기억을 소생시키듯 비가 찾아온다. - 채호기 시 '비가 찾아온다' 모두 - 13 kg 이 빠졌다. 감량을 마치고 체중계에 올라선 복서처럼 체중계의 눈금을 보면서 그냥 ... .. 더보기
거짓에의 사랑. '보들레르'3 - Rain..... 조회(413) 이미지..,love. | 2006/05/27 (토) 12:21 추천(0) | 스크랩(0) 오, 안일한 내 사랑이여, 천장에서 부서지는 악기들의 곡조에 어울리는 느린 발걸음 내디디며 그윽한 눈에 권태의 빛 띠고 지나가는 그대를 내가 볼 때에 가스 등불에 물들고, 시름겨운 자세로 미화되어 저녘의 햇불에 새벽이 블그스레 동터오는 창백한 그대 이마와 초상화의 눈처럼 매혹적인 그대의 눈을 내가 바라 볼 때에 나는 생각한다. '그대는 아름답도다, 그리고 저 기묘한 싱싱함이여!' 육중한 왕실의 탑과 같은 묵직한 추억이 그녀의 머리에 관을 쒸우고, 복숭아처럼 달콤하고 물기찬 그녀 마음은 무르익은 육체와 더블어 오묘한 사랑을 기다린다. 그대는 비길 데 없는 맛을 담은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