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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햄릿인가? 터미네이터 인가? 햄릿인가?! - 터미네이터인가?! 조회(347) 이미지..,love. | 2006/07/10 (월) 21:35 추천(0) | 스크랩(0)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당신은 한 그루 리기다소나무 같았지요 푸른 리기다소나무 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부신 물결 같았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자마자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솔방울이 되길 원했지요 보다 바다 쪽으로 뻗어나간 솔잎이 되길 원했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고 나서 비로소 혼자서는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알았지요 사랑한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 줄 알았지요. -정호승시 '리기다소나무'모두 ----------------------------------------------------------------------------------------- -2005년 3.. 더보기
선택. '選擇' - 알수 없어요!!! 조회(280) 이미지..,love. | 2006/05/31 (수) 07:46 추천(1) | 스크랩(0) 거리에서 아이들 공놀이에 갑자기 뛰어들어 손으로 마구 공 주무르는 건 철부지 여서가 아니야 둥글기 때문 거리에서 골동상 유리창 느닷없이 깨뜨리고 옛항아리 미친 듯 쓰다듬는 건 훔치려는게 아니야 이것 봐, 자넨 몰라서 그래 둥글기 때문 거리에서 노점상 좌판위에 수북수북히 쌓아 놓은 사과알 자꾸만 만지작 거리는 건 아니야 먹고 싶어서가 아니야 돈이 없어서가 아니야 모남것, 모난 것에만 싸여 살아 둥근 데 허천이 난 내 눈에 그저 둥글기 때문 거리에서 좁은 바지 차림 아가씨 뒷모습에 불현 듯 걸음 바빠지는 건 맵시 좋아서가 아니야 반해서도 아니야 천만의 말씀 색골 이어서는 더욱.. 더보기
한잔의 술. 한잔의 술 - 알수없는 슬픔과 외로움. 조회(424) 이미지..,love. | 2006/04/02 (일) 13:07 추천(1) | 스크랩(0)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木馬를 타고 떠난 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떠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小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愛增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 ......燈臺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