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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뿐

 

 

 

 

 

 

 

내가 먼저 待接받기를 바라진 않았어! 그러나


하루라도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으니.

 
다시 이쪽을 바라보기 위해

 
나를 對岸으로 데려가려 하는

 
환장하는 내 바바리 돛폭.

 
만약 내가 없다면

 
이 강을 나는 건널 수 있으리.

 
나를 없애는 방법,


죽기 아니면 사랑하기뿐!


사랑하니까


네 앞에서

 
나는 없다.


작두날 위에 나를 무중력으로 세우는


그 힘

 

 

 

 - 황 지우 시 '죽기 아니면 사랑하기 뿐' 모두

 

 

 

 

 

* 시절이 '하수상(?)'하다. 몇년을 이어지는 불경기에 소위 사업을 한다는 '자영업자'들이 하나, 둘씩 무너지고 있는데,, 소위 생업을 위주로 펼쳐놓은 자의 모습은 실로 암담하다 하겠다. 나역시 별다르게 잘 나가지 않으니, 어려운 것은 사실인데,, 전생에 조금은 덕을 쌓았던지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버티며 내 앞가림은 하며 사는것 같다. 그러나 매년 체력의 차이를 느끼고 기획력이나 행동력, 기타 여러가지 닥치는 실질적인 생활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무게감은 어쩌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니,,, 그야말로 "세월의 무게 앞에 장사가 없다!" 이제는 세상속에서 내모습이 뚜렷히 보이기 시작하고, 자식들에게 해 준것 보다는 해 줄수 있는 것이 '몇 가지'나 되는가?! 하고 손을 꼽게 되니, 제법 인생을 산 듯도 싶다.

 

올 겨울은 유난히 여기, 저기가 아파 오는듯 싶다. 몸이 아프니,, 괜히 마음도 울적하여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산다는게 '그러함'을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니,,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함이다. 곧, 봄이 오겠지.... 해마다 새롭게 봄은 오는데 나홀로 예전의 '그모습'으로 살 수는 없는 일. 미혹한 나는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새봄을 시작하고 싶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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