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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소망.

달콤, 쌉사름한 것들,,





내 앞에 빵이 하나 있다
잘 구워진 빵
적당한 불길을 받아
앞뒤로 골고루 익혀진 빵
그것이 어린 밀이었을 때 붙
태양의 열기에 머리가 단단해지고
덜 여문 감정은
바람이 불어와 뒤채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제분기가 그것의
아집을 낱낱이 깨뜨려 놓았다
나는 너무 한쪽에만 치우쳐 살았다
저 자신만 생각 하느라고
제대로 익을 겨를이 없었다

내 앞에 빵이 하나 있다
속까지
잘 구워진 빵


  - 류 시화 시 '빵' 모두







* 수개월을 바쁨속에도 스스로에게 굴하지 않고 내부에 침잠할 수 있었다. 외부적으로 부딪쳐오는 문제들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공적인 소임들을 다 내려놓고,, 온전히 문제에 부딪혀 갔다. 이제는 '한단계' 넘어선 것일까?! 조금은 무덤덤 해진 마음. 결국에는 조그마한 '내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내 세상' 또한 존재하지 않으니,, 문제에 항상 충실하여 빠른 해결책를 찾아야 함이다. 2015년은 많은 숙제를 안기며 떠나가는 모습이다. 사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해결 보다는 문제점과 과제를 더 안겨준 한해 였다고나 할까 매달, 매달이 힘겹고 어렵게 넘어간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사업을 한다는 것이 매일같이 어려운 시험문제를 푸는 듯, 아슬 아슬하게 낙제를 면하는 수험생같은 내 모습이다. 이것저것 샘풀을 찾고, 업체를 네고하고 물건을 매입해도 시장이 활기를 찾지 않으니,,, 모두가 어렵다. 새해에는 작게라도, 길이 보이기를 바래본다.



너무 생각없이 사는것도 문제지만,, 너무 생각이 많아도 삶이 피곤하다. 때론 단순함이 명쾌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친구들이 그리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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