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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염

사람답게,, 살고, 가는 것.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 윤 동주 시 '팔복(八福)' 모두

  * 《한국 애송시 4인선》(덕우출판사, 1986)의 56쪽에서.

 

 

 

 

 

* 슬퍼하는 자는 진실로 복(福)이 있을까?!.... 사람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슬픈일 일진데,, 삶이 그리 행복하지는 않다. 삶과 죽음이 항상, 우리의 주변에 잠재 해 있지만,, 한해가 저물고 결실을 거두며 침잠하는 겨울을 바라보며,, 일년의 마지막을 한, 두달 남겨두면 모두들 느끼고 겪는 일들이 비슷해 진다. 세상만사 모든일이 뜻되로야 되지는 않는다는 것 쯤이야 이제는 넉넉히 깨닳았지만,, 황혼을 바라보며 하나 바라는 것은 마눌님이 아프지 않고 자식들이 좋은짝 만나 잘 살았으면 하는 소망 뿐이다. 이 또한 많은 덕을 쌓아야 함을 잘 알지만,, 지극히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손을 모으게 한다. 

 

근래에 '존엄사'에 대한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되었다. 이길수 없는 병으로 인간의 존엄을 손상하며 투병하기 보다는,, 아직은 흐트러지지 않은 보기에 좋은 모습일 때에 스스로 세상을 떠나가는,,, 중년을 넘긴 나이라면 한번 쯤은 생각 해 보았으리라. 삶이 구차해 질 때... 누구나 한번은 생각을 해 보지만,, 이겨낼 수 있다면,, 삶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근래에 한 독거인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홀로 살다가 전세금을 올려 달라고 하자, 나름대로의 생각 끝에 운명을 달리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 기사에서 내 가슴을 친 한줄은 "유념치 마시고 국밥 한그릇 사드시라"는 글인데,,, 후에 자신의 시신을 치워주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의 한 자락.... 전기세, 수도세,, 세상의 빚으로 남기는 것 없이 자신의 화장비까지 최후로 남긴 170여 만원. 

 

 

세상을 떠나 갈 때에는 어떤 모습 이어야 할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가는 것이 진정 인간의 모습이라면,, 세상에 모두 되돌리고 가볍게 떠나는 모습이 진정 가벼우리라. 세상에, 삶에 빚지지 말고 살 일이다. 내 이기심과 욕심을 좀 더 내려놓고,, 사랑하며 살 일이다. 세상을 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넓게, 많이 사랑 할 수 있다는 것이리라.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은 또한 깊고, 넓게 감동을 확산된다.

 

 

삶은,, 사람은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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