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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내 속의 '하이드'


내 '속'엔 아직도 또 다른 '하이드'가 산다 !!! 얼리
조회(581)
이미지..,love. | 2008/01/24 (목)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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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가지를
효수해 걸었을까?
 
목을 매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는
이렇게 목을 매는구나
 
울먹이는 마음
나 돌아가는 길에
어느 어둠의 모서리에
부딪쳐 쓰러지지 말라고....
 
그런데 어두운 골목 옆
환한 담벼락 안에선 동화 같은 이런 말이
소근소근 들려오는 것도 같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전원에 줄만 꽂으면
꾸벅꾸벅 절하는 각시와 신랑 인형의
전기줄을 꽂아놓고
어여쁜 한국인형의 절을 받으며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거울 앞에서 웃는 사람들의
담소의 목소리
 
요즘에는 묻는 사람들에게마다
네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는
요술거울이 나왔나 보다
백설공주의 기억을 잊어버린
그런 거울 하나씩 갖고
동그라미 - 요술 물방울 - 천연색 기포(氣泡)
속에 갇혀
후욱, 불면 날아갈 듯이 조마조마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은 결코 가로등 불빛을 원하는
삶을 살지는 않겠지
 
 
그러나 무엇을 울고 있는가?
그들이 저 가로등의 이름이 누구인지를
모른다고 해서?
 
 
  -김승희 시 '가로등 아래에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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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善)과 악(惡)이 공존하는.. 나는 '지킬'이며 '하이드' 모두 인 것이다!!!
 
 
 
-아주 어린시절... 떠나 보낸 줄 알았던 또 다른 내 얼굴이 다시 또 돌아왔다. 아침에 일찍 일처리를 마치고 약국에 들러 소염, 진통제를 사고 한의원에 들러 손과 손목에 침을 맞는다. 2006년 이후에 간만에 들른 한의원에는 그때에 꽤 오래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해서인지 아직도 얼굴을 기억하는 간호사가 많다. 왼손에 한대, 왼발등에 한대, 아픈 오른손에 두대, 그리고 냉 찜질 팩으로 눌러준다. 10 여분후... 테핑으로 아픈 손을 마무리하고 길을 나섰다. 내가 원래 폭력적인 사람일까?!?,,, 말하는 거울이 있다면 나도 거울에게 묻고 싶다. 잘 참는다고 생각 했는데,, 결국에는 폭발하고 말았으니,, 아직 철이 안든 것인지, 내가 본래 폭력적인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수저도 들수 없게 된 오른손을 내려 놓고 왼손으로 밥을 퍼 먹는다. 제대로 쓰지를 못해서 무슨 일이건 보조의 역활이던 왼손이 참으로 오래간만에 해보지 않던 여러 일 들을 척척,, 서툴지만 해 낸다.
 
-싸움으로, 폭력으로 이룰수 있는 일이 있을까?!... 닥친 상황에서 모두가 피해자 일 수 밖에 없는데,, 서로를 원수인 듯 바라볼 날이 얼마 일 것이고, 서로의 상처가 아물 동안 얼마나 서로를 미워하며 욕을 할런지... 항상 무슨 일 이건 상대의 입장이나 처지에서 내가 나설 때와 안 나설 때를 잘 구분하며 살아 왔는데,, 내가 처리하고 끝내야 할 일에서 분수에 맞지 않는 간섭과 무시하는 월권 행동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하이드'가 되살아나는 사고가 생겼다. 진통제를 먹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누으니,, 나도 모르게 몸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큰 아이의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목 까지 올려 덮고 "끙끙" 몸을, 마음을 앓는다. 깊고 깊은 잠... 자고, 일어나 다시 또 잔다. 이 잠에서 깨어나면 마음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잠은 평화야...." 무심코 쇠뇌하듯 나에게 되뇌이지만,, 깊게 잠들지 못하고 기억이 없는 여러 편의 꿈을 꾼다.
 
 
-꿈에, 나는 등산화에 고동색바지,, 진녹색의 쟈켓을 걸쳤다, 이름모를 산등성이에는 눈에 비가 섞여서 내리는데,, 나는 허술한 베낭 하나에 모자도 쓰지 않고 눈비를 맞고 서 있다. 이른 아침의 산에는 안개만이 자욱히 밀려 오는데 무엇을 보고 있는지 시선은 한곳을 향하고... 진정, "내가 없는 세상을 살 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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