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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나는 진정 어떤 사람인가?!.....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김종삼 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모두

 

 

 

 

 

 

 

* 언제부턴가 겸손하지 못한 삶을 살면서 참으로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언제부터인가 정직하지 못하면서 천하의 정직한 이처럼 말을 꾸미며,, 언제부터인가 솟구치고 싸우고 가지려 하면서도 모든 욕심을 내려놓은 도인처럼 '허허' 웃으며 가면을 살아왔다. 결코,, 다 비우고 다 버린것이 아니었는데,,, 내 욕심은 아직도 끊임없이 나를 번뇌케 하는데,, 그저 사람 좋은 가면의 얼굴로 서 있다. 사는게 그런 것이라고 매일같이 나를 죽이고 새로 태어나며,, 새롭게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 하지만,,, 스스로에게 승리하기는 만번에 한번일까?1....

 

삶이,, 생활이 나를 가르친다. 예전에 쉽게 생각했던 일들과 사고가,, 그리도 어렵게 역으로 다시 다가온다. 나이를 더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지금껏 배우고 알아왔던 일들을 역으로 되짚어 생각하고 바라보는 안목을 갖는 것. 세상의 가까이에서,,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들, 더욱 더 나를 돌아 봐야 하는 이유이리라. 왠지,, 부끄러워 고개들어 하늘 만 보던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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