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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올해도 희망과 사랑으로,,


'희망'과 '사랑'을 노래 하리라..... 얼리
조회(759)
이미지..,love. | 2007/12/29 (토)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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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을 보내고, 2008년을 맞으며....
 
 
 
논바닥을 메워
사과나무를 심은 친구에게 놀러간다
젊은 나이에 작파를 겪은 사과 껍질과
삼겹살을 구워먹으러 간다
 
옮겨 심은 지
일 년 만에 가지치기를 하니
마음에 다시 칼날이 서데
철망에 달라붙는 고기를 뒤집는다
 
오도독뼈 박힌 놈이 맛도 좋은 겨
실패라는 게 삼겹살 같은 거지
훔칫 소주를 들이붓는데, 철망 아래
첫 가지치기로 잘려 나온 여린 가지들
잎눈 꽃눈부터 스러진다
 
삶의 불길은
싹눈부터 잡아 먹으려 하지
우리들 몸엔 웃자란 싹수가 무성치 않은가
가지째 던져주는 거지 뭐
 
하루저녁,
과수원도 논도 아닌 곳에
뿌리를 내려보는 잡목 위로
삼삼하게 달은 떠오르는데
 
저 달은 얼마만큼의
가지치기를 겪은 열매인가
저 별들은 얼마나 멀리
달아난 톱밥들인가.
 
 
  -이정록 시 '여린 나뭇가지로 고기를 굽다'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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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눈을 감고 느껴본다, 너와 나의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을....
 
 
 
-2007년을 이틀 하고도 12시간 정도 남기고 시간의 흐름 속에 다소 허둥대는 듯한 일상을 정리한다.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등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데,, 올해도 알게 모르게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나 내가 깨닿지 못하고 가볍게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도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온 듯 하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면,, 모두가 '내탓' 인데... 나는 모든 일의 결과를 그들의 탓으로, 운이 나빠서,,, 라며 내앞에 이유 달기에만 급급 했는지도 모르겠다. 매년 한살의 나이를 더하는 만큼,, 깊이 깨닿고 사유하며 자유롭게 사람들을 놓아 주어야 하는데,, 아직도 가지려만 하고, 붙잡으려만 하여,, 끊임없이 솟구치는 욕심으로 내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마음 고생을 시키고 있다는 어리석음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사업도, 건강도, 사람도 내 욕심이 앞서면 어긋나고 만다는 것을 2007년도에 비싼 값을 치르며 다시 배웠다.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일까? 내가 소유 하려고 한 것은 또 무엇일까?... 하나 하나씩 나열 해보고 정리 하면서 '비워내는' 작업을 시작한다. 주위의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2007년 한해는 모두에게 힘든 한해 였음을 깨닿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닥치는 어려움이 제일 크고 힘들게 보이는 법. 새해 2008년에는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며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한해 이기를 소망한다. 바닥에 닿아본 사람들은 이제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일만이 남아 있다. 지난 수일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슬픈 소식에 정신을 놓고 지낸듯 다소 '멍'하게 지내왔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블로그의 친구들도 이제까지의 아품과 절망을 딛고 2008년 새해에는 밝고 희망에 찬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기를 진심으로 기원 한다. 절친한 이에게서 전해지는 나쁜 소식은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지.... 독한 예방주사를 맞고 몸살을 앓은 아이처럼 이제 나는 힘차게 걸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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