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그대 곁에서,, 난 그대가 그립다.


나무는 하루를 한 해 처럼 산다는데.... 얼리
조회(569)
이미지..,love. | 2008/01/16 (수) 14:09
추천 | 스크랩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모두
 
 
---------------------------------------------------------------------------------------------------------------

 
 
 
-나무를 심다보면,,, 나무에도 간격이 필요함을 깨닿게 된다. 그 나무가 살아나기 위한 생장의 조건, 적당한 땅의 기운과 물,, 그리고 햇빛과 바람... 사람도, 나무도 적당한 양과 질의 성장조건이 필요한 것이다. 나무와 나무의 간격이 너무 가까우면,, 이웃해 있는 나무 중에 한그루가 시들어 죽어간다. 나무에서 보듯 사람들도 적당한 간격으로 서로를 바라봄이 서로에게 필요 하지만 때로 사람들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친구란 이름으로, 동료란 이름으로 그 '간격'을 무시해 올 때가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거나 '관심'이라 표현 하지만,, 적절한 거리를 용납하지 않는 접근은 서로에게 상처를 줌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모두 외롭고 쓸쓸한 존재. 때로 그 고독함이 가슴을 깊게 치지만,, 그러한 원초적 고독에는 홀로 이겨냄이 정답이니,, 아무것도 묻지말고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아낀다면 그냥 같이 해 주는 것. 말을 하지 않아도 그것으로 충분하다.
 
-원두를 뜨겁고 진하게 내려서 아이스크림을 조금 얹는다. 뜨거운 원두커피의 온도와 아이스크림의 차가움이 만나 표면에서 어우르다 달콤하게 녹아 내린다. 하루 하루를 산다는 것이 때로 이 뜨거운 커피한잔 만큼의 씁쓸함과 가벼운 달콤함으로 이루어 진다는 생각을 한다. 내게 남은 시간들은 얼마나 될까?!?... 내가 나눌수 있는 봉사와 사랑,,, 시간은 내지 못하고 매달 회비만 내는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때로는 많은 것들이 그립지만,, 살아가야 한다는 이유로 많은 것들을 뒤로 미루며 그저 걸어 가고 있다. 때로 아이들의 눈을 바라 본다. 부모와 자식이기에 서로에게 바라고 원하며 기대하는 모든 것. 그것들이 서로에게 부담되지 않고 서로를 올바르게 성장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 한다. 바라고 원한다는게 때로 부질없음을 알지만,, 인간이기에 갖는 '바라봄'을 이해한다.
 
-때로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진다. 이따끔 찾아오는 알수없는 그리움은 일에 파묻혀도 술을 마셔도, 운동으로 지칠만큼 땀을 흘려도 지워지지 않는다. 추워진 날씨에 모두 장갑으로, 목도리로 몸을 꽁꽁 싸매는데,, 나는 쟈켓의 쟈크를 내리고 흐르는 땀을 식힌다. 메말라서 건조하게 바삭거리는 내 몸에서도 이처럼 물이 흐르다니... 내 몸안에는 아직도 흘려야할 땀과 눈물,, 많은 수분을 간직하고 있으니... 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하겠지. 오늘, 문득 오래전에 외어 보았던 시한편을 외어본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 '나'를 보고있다!  (0) 2009.07.24
잃는 것과 얻는 것.  (0) 2009.07.24
지하철을 타고 흔들리며,,  (0) 2009.07.24
밤 하늘.  (0) 2009.07.24
물끄러미 3.  (0) 200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