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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4월, 하얗게 꽃비가 내리는 날들....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마지막 한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아슬하게 저를 매달고 있는 것들은 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저리도 눈부신가요몹시 앓을 듯한 이 예감은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 향기 같은 것인가요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저는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나 희덕 시 '찬비 내리고 -편지1' 모두 -서서히 달구었던 대지에 찬비가 촉촉히 내리나는듯 하더니,, 출근길에 나서는 부개역 앞길에 벚꽃나무들이 하얗게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자여이 만개함에 더블어 상승하여 만개하고픈 마음에 몸과 마음의 어두운 징.. 더보기
비가 훗 뿌리는 거리를 거닐며....,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알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과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 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 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姿勢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 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 동규 시 ,즐거운 편지' 모두 - 그냥,,, 잊혀진 듯이 산다. 귀도 막고 눈도 막고,, 어린 아이처럼 단순하게 반복되는 하루 하루를 산다. '평범한 일상'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