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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0

블로깅을 하면서 2. '블로깅'을 하면서 2 - 나의 '존재' 그리고... 너의 '의미'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205) 이미지..,love. | 2008/11/02 (일) 15:53 추천(2) | 스크랩(0)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류시화 시 '새와 나무'모두 --------------------------------------------------.. 더보기
'소리'의 마지막 글. [스크랩] 바람이.. 조회(62) 이미지..,love. | 2008/10/27 (월) 10:27 추천(0) | 스크랩(0) 바람이 좋아서 베란다 창가에 오래도록 앉아있어.. 여전히 공사로 인해 시끄럽지만. 하늘은 높고 아름답고 평온해.. 그냥 멈추어 있는 휴일이야. 아무것두 할수없어서 그냥 앉아있을뿐.. 머리속 조차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힘이 있어야 생각을 할수도 있는거 구나란 생각에 잠겨있어.. 스크랩을 하면서... 친구가 마지막 남겼던 글을 '간직' 해 둔다. 왜 나는,,,??!? 그동안 전화 번호도 물어서 간직해 두지 못했던지,,, 오래동안 궁굼 해 애타 하면서도,,,, '소리'.... 친구의 명복을 기원한다. - 스크랩 한 글은 소리님이, 2008.0907.12;29 에 남긴 글. 원본 : .. 더보기
"소리" - 평안해진 벗에게. "소리" - 이제는 평안해진 벗에게.....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64) 이미지..,love. | 2008/10/27 (월) 08:49 추천(0) | 스크랩(0) -'소리'님이 참 좋아하던 이미지..... 누군가 나를 수놓다가 사라져버렸다 씨앗들은 싹을 틔우지 않았고 꽃들은 오랜 목마름에도 시들지 않았다 파도는 일렁이나 넘쳐흐르지 않았고 구름은 더 가벼워지지도 무거워지지도 않았다 오래된 수틀 속에서 비단의 둘레를 댄 무명천이 압정에 박혀 팽팽한 그 시간 속에서 녹슨 바늘을 집어라 실을 꿔어라 서른세 개의 압정에 박혀 나는 아직 팽팽하다 나를 처음으로 뚫고 지나간 바늘 끝, 이 씨앗과 꽃잎과 물결과 구름은 그 통증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헝겊의 이편과 저편, 건너가면.. 더보기
샤방, 샤방~~ 일의 '강도'를 조절하며 산다는 것,,, - "샤방~ 샤방"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278) 이미지..,love. | 2008/10/24 (금) 07:41 추천(1) | 스크랩(1) -인생은, 삶은,,, 때로 무척 외롭다 !!! 아내는 나를 조금씩 바꾼다 쇼핑몰을 다녀올 때마다 처음에는 장갑이나 양말을 사오더니 양복을 사 오고 가발을 사 오고 이제는 내 팔과 다리까지도 사 온다 그때마다 내 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투덜거리지만 아내는 막무가내다 당신, 이렇게 케케묵게 살 거예요. 하면 젊은 아내에게 기가 죽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만다 얼마 전에는 술을 많이 마셔 눈이 흐릿하다고 했더니 쇼핑몰에 다녀 온 아내가 눈을 바꿔 끼라고 한다 까무라칠 듯 놀라며 어떻게 눈까지 바꿔 끼라고 하.. 더보기
일상에서 떠나는 여행... 내 일상에서 떠나는 여행... 자, 떠나자!!!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59) 이미지..,love. | 2008/10/18 (토) 10:58 추천(0) | 스크랩(1) 후두둑, 빗방울이 늪을 지나면 풀들이 화들짝 깨어나 새끼를 치기 시작한다 녹처럼 번저가는 풀, 진흙뻘을 기어가는 푸른 등 같기도 하다 어미 몸을 먹고 자란 우렁이 새끼들도 기어간다 물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 풀들 사이로 빈 우렁이 껍대기들 떠다닌다 기어가는, 그러나 묶여 있는 고여 있는, 그러나 흔들리는 비가 아니었다면 늪은 수만년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무엇으로 흔들림의 징표를 내보였을까 후두득, 후두둑, 후득후득...... 늪 위에 빗방울이 그려넣는 무늬들 오래 고여 있던 늪도 오늘은 몸이 들려 어디로 흘러갈 것만 같.. 더보기
병원에 다녀와서 술 한잔에 마음을 달래며,,, 병원에 다녀와서....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83) 이미지..,love. | 2008/10/15 (수) 23:09 추천(0) | 스크랩(1) -파주 임진각에서,, 푸르른 가을에..... 찬 가을 한 자락이 여기 환한 유리잔 뜨거운 물 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 드믄 산길에 짧은 햇살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난 정결하고 선한 영혼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 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든다 고마운 일이다. -조향미 시 '국화차'모두 ----------------------------------------------------------------------------------------------.. 더보기
사랑하며 산다는 것. 마음과 마음으로,, -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230) 이미지..,love. | 2008/10/11 (토) 19:56 추천(0) | 스크랩(0) 계산을 하지 말고 살아야 겠다 모든 계산은 부정확하지는 않아도 불가능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계산을 하는 동안에도 자본은 운동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구좌에선가 이자가 올라가고 있고 수수료와 세금과 연체료가 빠져나가고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재산은 불어가거나 녹아가고 있다 모든 존재는 언덕 아래로 굴러내리는 눈덩이와 같으니 모든 계산은 그 눈동이의 지름을 재는 일과 같다 계산을 한다는 것은 순간을 환산할 수 있다는 장담처럼 영원을 측량할 수 있다는 믿음처럼 어리석은 일, 계산을 마.. 더보기
허~~ 참~ 허~~~~~~~~~~~~ 참~~~~~~~~~~~~~~ !!!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91) 이미지..,love. | 2008/10/09 (목) 17:35 추천(0) | 스크랩(1) 배는 뜰 수 없다 하고 여관 따뜻한 아랫목에 엎드려 꿈결인 듯 통통배 소리 듣는다 그 곁으로 끼룩이며 몰려다닐 갈매기들을 떠올린다 희고 둥근 배와 붉은 두 발들 그 희고 둥글고 붉은 것들을 뒤에 남기고 햇빛 잘게 부서지는 난바다 쪽 내 졸음의 통통배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멀어져 간다 옛 애인은 그런데 이 겨울을 잘 건너고 있을까 묵은 서랍이나 뒤적거리고 있을지 모르지 헐렁한 도꾸리는 입고 희고 둥근 배로 엎드려 테레비를 보다가 붉은 입술속을 드러낸 채 흰목을 젖히며 깔깔 웃고 있을지도, 갈매기의 활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