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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9

자율적 인간.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 남의 말에 움직이는 사람,,,, 조회(788) 이미지..,love. | 2007/07/27 (금) 11:21 추천(0) | 스크랩(1)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움,,, 눈(目)이라도 눈(雪)을 보고 시원 하도록,,, ㅎㅎㅎ,,,,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화덕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을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 더보기
최善 과 최惡. 최'善' 과 최'惡' - 그리고 '인간' 들,,,,, 조회(504) 이미지..,love. | 2007/07/25 (수) 11:33 추천(0) | 스크랩(1) 1974년 1월을 죽음이라 부르자 오후의 거리, 방송을 듣고 사라지던 네 눈속의 빛을 죽음이라 부르자 좁고 추운 네 가슴에 얼어붙은 피가 터져 따스하게 이제 막 흐르기 시작하던 그 시간 다시 쳐온 눈보라를 죽음이라 부르자 모두들 끌려가고 서투른 너 홀로 뒤에 남긴 채 먼 바다로 나만이 몸을 숨긴 날 낯선 술집 벽 흐린 거울조각 속에서 어두운 세대의 예리한 비수를 등에 꽂은 초라한 한 사내의 겁먹은 얼굴 그 지친 주름살을 죽음이라 부르자 그토록 어렵게 사랑을 시작했던 날 찬바람 속에 너의 손을 처음으로 잡았던 날 두려움을 넘어 너의 얼굴을 처음으로 처.. 더보기
비에 젖어,, 비가 내리면 취하고 싶다,,,, 비에 젓으며..... 조회(425) 이미지..,love. | 2007/07/24 (화) 19:40 추천(0) | 스크랩(1) -웃는 듯... 우는 듯.... 우리의 삶이 그러 할진데,,,, 바람이 우는 건 아닐 것이다 이 폭우 속에서 미친 듯 우는 것이 바람은 아닐 것이다 번개가 창문을 때리는 순간 얼핏 드러났다가 끝내 완성되지 않는 얼굴, 이제 보니 한뼘쯤 열려진 창 틈으로 누구나 필사적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다 울음소리는 그 틈에서 요동치고 있다 물줄기가 격랑에서 소리를 내듯 들어 올 수도 나갈 수도 없는 좁은 틈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창문을 닫으니 울음소리는 더 커진다 유리창에 둘러붙는 빗방울들, 가로등 아래 나무 그림자가 일렁이고 있다 저 견딜 수 없는 울음은 .. 더보기
힘께 한 세월... 어제 함께한 하루만큼,, 오늘은 그대를 더 사랑합니다 !!! 조회(366) 이미지..,love. | 2007/07/23 (월) 11:49 추천(1) | 스크랩(1) 새벽에는 생수통을 아침 먹은 다음엔 공병과 종이 박스를 가득 채우며 할머니의 유모차가 간다 새로히 태어난다 믿는 한, 저것은 슬픔의 보행이 아니다 유모차를 타기만 하면 껍대기도 알맹이가 될 수 있다 믿는 한, 저 광경은 욕된 노동이 아니다 하지만 유모차를 끌 때가 생의 꽃이라고 할머니의 팔뚝 속 고래심줄에게 껍대기를 뱉에낸 빈 병과 종이박스에게 말할 수 있겠나 빈 박스에 파묻혀 앞이 안 보여도 밤눈 밝은 할머니의 유모차는 골목길을 쓸고 간다 맨 처음 유모차에 앉았던 아기가 구름을 열고 나오는 저 보름달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생수통.. 더보기
밤 비. 비가 멈추고,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불 때,,,, 조회(390) 이미지..,love. | 2007/07/21 (토) 12:15 추천(0) | 스크랩(1) 깨어진다 깨어진다 깨어지는 아픔들이다 흩어진 아품들 만큼 산만한 머리 속에서 사라진다 허공으로 흩어진다 누구도, 어디도 쳐다볼 수가 없다 모두의 눈짓을 받으며 아무의 눈짓도 받지 않으며 다만 속삭인다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고 언젠가 부서진 그 조각들을 주워 다시 만든다면 좀 더 나은 무뉘를 넣으리라 -서정윤 시 '변명'모두 ------------------------------------------------------------------------------------------------------------- -세상엔 男子와 女子가 존재하.. 더보기
끝없는 사랑... "Endless love" - 그 끝이 보이지 않는 '求' 하는 사랑..... 조회(403) 이미지..,love. | 2007/07/19 (목) 21:35 추천(0) | 스크랩(2) 내 앞에 빵이 하나 있다 잘 구워진 빵 적당한 불길을 받아 앞뒤로 골고루 익혀진 빵 그것이 어린 밀이었을 때부터 태양의 열기에 머리가 단단해지고 덜 여문 감정은 바람이 불어와 뒤채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제분기가 그것의 아집을 낱낱이 깨트려 놓았다 나는 너무 한쪽에만 치우쳐 살았다 저 자신만 생각 하느라고 제대로 익을 겨를이 없었다 내 앞에 빵이 하나 있다 속까지 잘 구워진 빵. -류시화 시 '빵'모두 ---------------------------------------------------------------------.. 더보기
새벽 비. 이른 새벽에,, 내리는 빗소리는..... 조회(414) 이미지..,love. | 2007/07/19 (목) 13:05 추천(0) | 스크랩(1) 수건 하나를 머리위에 펼쳐들고 우산 받듯 두사람 보슬비를 맞는다 길가는 사람 붙잡고 다 물어 봐도 그 까짓 수건으론 비를 못 당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옷자락 바람에 날리더니 살과 옷이 다 젖어 빗방울이 흐른다 열의 열사람 만나 다 물어 봐도 서슴없이 사랑 때문이라고 들 다 말하지만 있으나 마나 한 수건 하나로 몰아치는 비바람 천둥을 비껴간다. -김준식 시 '보슬비'모두 ----------------------------------------------------------------------------------------------------------.. 더보기
이곳에 쉴 수 있을까? "ICH REPOSE" - 이곳에서 쉴수 있을까?!,,,, 조회(348) 이미지..,love. | 2007/07/18 (수) 08:38 추천(0) | 스크랩(1) 이백 년 전에 살았던 이 어처구니 없는 남자를 생각하면, 이 제는 미술관이 된 (발자크의 집)을 지키며 대낮에도 졸고 있 던 아줌마와, 매표소로 변한 부엌에서 수도꼬지를 틀어 물을 마시던 젊은 오후, 여러번 가필해 독창적인 걸레처럼 지저분 해진 원고지가 파시(Passy)의 골목길에 진열된 먹음직한 케 이크 위에 펼쳐진다. 발자크가 살아 있다면 입맛을 다셨을 예 술적인 디저트를 욕망 했으나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았 다. 석탄푸대나 다름없는 수도복 밑에 가위와 칼을 매달고 문 학요리에 전념하다, 몇년에 한번 발작처럼 가망 없는 연애에 매달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