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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7

멀리 사랑하기 위하여. 가까운 사람을 멀리 사랑하기 위하여,,, 조회(573) 이미지..,love. | 2007/06/28 (목) 16:17 추천(1) | 스크랩(1) -불귀, 불귀, 다시 또 불귀,,,,,, 내리는 비 속에 숲속의 나무도 젖어 드는데,,, 더블어 살면서도 아닌것 같이, 외따로 살면서도 더블음 같이,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간격을 지키면서 외롭지 않게, 외롭지 않으면서 방해받지 않고, 그렇게 사는 것이 아름답지 않은가?.... 두개의 대나무가 묶이어 있다 서로간에 기댐이 없기에 이음과 이음 사이엔 투명한 빈자리가 생기지, 그 빈자리에서만 불멸의 금빛 음악이 태어난다 그 음악이 없다면 결혼이란 악천후, 영원한 원생 동물들처럼 서로 돌기를 뻗쳐 자기의 근심으로 서로 목을 조르는 것 더블어 살면서도 아닌.. 더보기
後에,,, 後에,,, 내 사랑이 모든걸 말해주리.... 조회(367) 이미지..,love. | 2007/06/27 (수) 09:51 추천(0) | 스크랩(1) 폭양의 음계 끝에 나의 여름은 꽃처럼 열린다 하얀 열파의 한계선 끝에서 목메인 짐승 같은 슬픔들은 희게 쓰러지고, 이젠, 죄많은 나의 뼈조각들을 모조리 내다말려 지독히 살균을 시켜야 할 시간, 풀잎하나도 움직이지 못하는 나의 광대무변한 자유 속으로 누가 한마리 새로 날고 있는가, 앰브란스 달려가는 소리, 불자동차 외치며 달려가는 소리, 나무토막 우--- 우--- 소리 지르며 타오르는 소리, 꽃 상여 나가는 요령소리, 눈이 아프게 빛나는 천칭의 저편에는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있길래 나의 무게만 홀로 한없이 올라 가는가, 폭양의 고향속으로 나의 영혼은 뼈처럼 .. 더보기
kiss! 푸른 햇살, 하늘 향해 팔을 벌린 나무같이,,,, 조회(361) 이미지..,love. | 2007/06/25 (월) 23:09 추천(0) | 스크랩(1) 나무는 서로에게 가가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것일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 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 몸이 아프지 않아도 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다 나무는 저 혼자 서있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세상의 모든 새들이 날아와 나무에 앉을 때 그 빛과 그 어둠으로 저 혼자 깊어지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류시화 시 '나.. 더보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눈 감아도 보인다는 말.... 그리움. 조회(477) 이미지..,love. | 2007/06/25 (월) 10:53 추천(0) | 스크랩(1) 천국이란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해보려고 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랍니다 우리아래 지옥도 없고 오직 위에 하늘만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오늘 하루에 충실하며 살아간다고 상상해 보세요 국가라는 것도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건 어려운 일도 아니 랍니다 죽이는 일도 없고 목숨 바쳐야 할 일도 없고 종교도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나를 몽상가라고 부를지도 모르겠군요 허지만 나만 그런 상상을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언젠가 당신도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세상은 하나가 되여 살아 가겠지요 소유물이 없다고 .. 더보기
인생을 살자. 진정 삶을 사랑했다면 '인생'을 산것이리라.... 조회(351) 이미지..,love. | 2007/06/23 (토) 08:45 추천(2) | 스크랩(1) -언제나 푸르른 신비를 간직한 내 마음의 고향 山野,,, 밥상 앞에 무릎을 끓지 말 것 눈물로 만든 밥보다 모래로 만든 밥을 먼저 먹을 것 무엇보다도 전시된 밥은 먹지 말 것 먹더라도 혼자 먹을 것 아니면 차라리 굶을 것 굶어서 가벼워 질 것 때때로 바람 부는 날이면 풀잎을 햇살에 비벼 먹을 것 그래도 배가 고프면 입을 없앨 것. -정호승 시 '밥 먹는 법'모두 ------------------------------------------------------------------------------------------------------------.. 더보기
밤 비. 밤사이에 조용히 땅을 적시는 비.... 조회(420) 이미지..,love. | 2007/06/21 (목) 08:48 추천(0) | 스크랩(1) 그것은 갑자기 뿌리를 내렸다, 뽑아낼 새도 없이 슬픔은 질경이와도 같은 것 아무도 몰래 영토를 넓혀 다른 식물의 감정까지 건드린다 어떤 사람은 질경이가 이기적이라고 말한다 서둘러 뽑아 버릴수록 좋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머지않아 질경이가 인생의 정원을 망가뜨린다고 그러나 아무도 질경이를 거부할 수는 없으리라 한때 나의 삶에서 슬픔에 의지 한 적이 있었다 여름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을 때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슬픔만이 있었을 뿐 질경이의 이마 위로 여름의 태양이 지나간다 질경이는 내게 단호한 눈짓으로 말한다 자기 자신으로 부터, 또 타인으로 부터 얼마만큼 거리를.. 더보기
푸른영혼. '상처' 받지 않은 푸른 영혼을 위하여... 조회(408) 이미지..,love. | 2007/06/19 (화) 14:58 추천(0) | 스크랩(1) 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 넘겼다, 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 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시간 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 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해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은 숨겨진 의미라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 더보기
바람처럼 자유롭게,, 껍데기는 가라!!! - '신비주의'라는 말,,,, 조회(550) 이미지..,love. | 2007/06/17 (일) 13:10 추천(0) | 스크랩(1) 마흔이 가까워서야 담배꽃을 보았다 분홍 화관처럼 핀 그 꽃을 잎을 위해서 꽃 피우기도 전에 잘려진 꽃대들, 잎그늘 아래 시들어 가던 비명소리 이제껏 듣지 못하고 살았다 톡, 톡, 목을 칠 때마다 흰 피가 흘러 담배잎은 그리도 쓰고 매운가 담배꽃 한줌 비벼서 말아 피우면 눈물이 날것 같아 족두리도 풀지 않은 꽃을 바라만 보았다 주인이 버리고 간 어느 밭고랑에서 마흔이 가까워서야 담배꽃의 아름다움을 알았다 夏至도 지난 여름날 뙤약볕 아래 드문드문 피어 있는, 버려지지 않고 피어날 수 없는 꽃을. -나희덕 시 '담배꽃을 본 것은'모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