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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사랑은,,, 사랑은,,, 받는것이 아니라 주는 것 !!! 조회(403) 이미지..,love. | 2007/05/08 (화) 17:15 추천(0) | 스크랩(1)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녘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쫏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 이 시냇가 여울을. -도종환 시 '깊은 물'모두 -------------------------------------------------------------------------------------- -어둠은 다소 짙은 화장을 뽐내듯 여러 색의 치장으로 화려하게 다가온다. 오늘도 .. 더보기
입하!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를 식히며,,, 입하(立夏)라!?.. 조회(366) 이미지..,love. | 2007/05/07 (월) 17:04 추천(0) | 스크랩(1) -다른듯 닮은 부부의 모습,, 전생의 웬수일까? 평생의 지기일까!?....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녘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문정희 시 '.. 더보기
봄날은 간다. 꽃잎은 눈이 내리듯 날리고,,, 봄날은 간다 조회(400) 이미지..,love. | 2007/05/05 (토) 08:39 추천(0) | 스크랩(1)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 한장 열풍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때나 손을 흔드는 미루나무 얕은 그늘속을 첨벙이며 2시 반 시외버스도 떠난 지 오래인데 아까부터 서울집 툇마루에 앉은 여자 외상값 처럼 밀려드는 대낮 신작로 위에는 흙먼지, 더러운 비닐들 빈 들판에 꽂혀 있는 저 희미한 연기들은 어느 쓸쓸한 플잎의 자손들일까 밤마다 숱한 나무젓가락들은 두 쪽으로 갈라지고 사내들은 화투패마냥 모여들어 또 그렇게 어디론가 뿔뿔히 흩어져 간다 여자가 속옷을 헹구는 시냇가엔 하루밤새 없어져버린 풀꽃들 다시 흘러들어온 것들의 인사 흐린 .. 더보기
꽃향기. 그녀에게선 꽃 향기가 났었지,,,, 조회(368) 이미지..,love. | 2007/05/04 (금) 17:57 추천(0) | 스크랩(1) 이백 년 전에 살았던 이 어처구니 없는 남자를 생각하면, 이 제는 미술관이 된 '발자크의 집'을 지키며 대낮에도 졸고 있 던 아줌마와, 매표소로 변한 부엌에서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마시던 젊은 오후, 여러 번 가필해 독창적인 걸레처럼 지저분 해진 원고지가 파시(Passy)의 골목길에 진열된 먹음직한 케 이크 위에 펼쳐진다. 발자크가 살아 있다면 입맛을 다셨을 예 술적인 디저트를 욕망했으나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았 다. 석탄푸대나 다름없는 수도복 밑에 가위와 칼을 매달고 문 학요리에 전념하다, 몇년에 한번 발작처럼 가망없는 연애에 매달려 목숨을 소진했던 가련한 사.. 더보기
노래2. 홀로 부르는 가슴 속 노래,,, 조회(991) 이미지..,love. | 2007/05/02 (수) 16:45 추천(0) | 스크랩(2) 아침마다 서둘러 출근을 하지만 그림자는 집에 있다 그를 두고 나오는 날이 계속되고 거리에서 나는 활짝 웃는다 그림자 없이도 웃는 법을 익힌 뒤로는 내 등뒤에 그림자가 없다는 걸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집에서 혼자 밥 말아 먹고 있을 그림자 그림자 없이도 밥먹는 법을 익힌 뒤로는 내가 홑젓가락을 들고 있다는 걸 마주 앉은 사람도 눈치채지 못한다 어제 저녘 집에 돌아와보니 그림자가 없다 안방에도 서재에도 베란다에도 화장실에도 없다 겨울날에 외투도 입지 않고 어디로 갔을까 신발도 없이 어디로 갔을까 어둠속에 우두커니 앉아 그림자를 기다린다 그가 .. 더보기
민우에게 3 民雨에게 보낸 편지 - 셋. 조회(316) 이미지..,love. | 2007/05/01 (화) 08:22 추천(0) | 스크랩(1) 눕고만 싶다 곧게 뻗은 키큰 전나무가 되리란 죽은 후의 소망은 접어 둔 채 그저 누워 쉬고만 싶다 꿈이 깍여 고원이 된 지난 날의 내 추억속의 산은 평온한 날개 깃 아래 한가로운데 왜 나는 쉬고만 싶나? 기어오르고 기어오르고 "해야 해"란 마음속의 외침엔 아랑곳 없이 제삿돌 넓직히 누운 휴식과 조용한 평화에의 의지. -1985. 4,5. '눕고만 싶다'모두 -------------------------------------------------------------------------------------- 민우! 걸을 때 마다 군화에 진흙이 귀찮게 묻어나도 싫은 생각이 .. 더보기
민우에게 2 民雨에게 보낸 편지 - 둘,, 조회(327) 이미지..,love. | 2007/04/30 (월) 08:42 추천(0) | 스크랩(1) 모래성이 지닌 함정 망각이라는 위험한 창문 모든 것이 언제나 똑같애 비록 모든 것은 변했지만 너는 햇빛속에 옷을 벗었고 너는 맨몸으로 수영을 했었지 조약돌은 바다 물결에 쓸려가고 나는 언제나 언제나 그 소리를 들으리 그들 행복한 돌맹이들의 감미롭게 되풀이 되는 노래를 그들 물에 젓은 돌맹이들의 즐겁게 되풀이 되는 노래를 그 추억의 파도속으로 사라져 간 휴가철의 애절하게 되풀이 되는 노래를 욕망으로 불타오르던 유년시절의 애절한 추억들 즐거움으로 온통 마음을 불사르던 유년시절의 경이로운 추억까지도. 쟈끄 프로베르 시 '흰 모 의 해변'모두 --------------------.. 더보기
민우에게 1 民雨에게 보낸 편지 - 하나, 조회(332) 이미지..,love. | 2007/04/30 (월) 07:53 추천(0) | 스크랩(1) 미신들과 기적같은 일들 바람과 물결 바다는 벌써 저만치 물러가 있다 그리고 너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한 줄기 해초처럼 넌 모래침대 속에서 꿈꾸듯 흔들린다 미신들과 기적같은 일들 바람과 물결 바다는 벌써 저만큼 물러나 있지만 반쯤 열린 네 두 눈 안에 두줄기 작은 파도가 머물러 있다 미신들과 기적같은 일들 바람과 물결 나를 곧 허물어뜨릴 두 줄기 작은 파도. -쟈끄 프로베르 시 '흔들리는 모래톱'모두 ---------------------------------------------------------------------------------------- 민우 보게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