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

바람부는 언덕에서 당신의 별빛을 찾다보면,,, - 네이버 벗인 休의 사진중 인용.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 류시화 시 '들풀' 모두 내 마음은 빛으로, 양지로 향하고 있는데,, 현실은 자꾸 나를 음지로, 몸을 움추려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으로 나를 몰아간다. 몸은 무기력해지고,, 곳곳이 스멀스멀 근지러워지며 수시로 어지러움증이 동반한다. 책도 쌓이고, 글도 쌓이고,, 일거리도 쌓아만 놓은채 무기력증에 빠져있다. 입맛이 없어도 약을.. 더보기
공원에서 쟈끄 프로베르 - '공원에서...' 조회(378) 이미지..,love. | 2006/08/21 (월) 21:27 추천(0) | 스크랩(0) 수백만년 또 수백만년도 ...모자라리라 그 영원의 한 순간을 다 말하려면 네가 내게 입 맞춘, 내가 네게 입 맞춘. 파리의 몽쑤리 공원에서의 겨울 햇빛 속 어느 아침. 파리 지구속의 우주속의 별에서. -쟈끄 프로베르 '공원에서' 모두, 060821 번역. ----------------------------------------------------------------------------------------- -쉬운 시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쉽게 읽었던 시가 시간이 지나면서 때로는 어렵게, 한줄을 번역해 놓고 다음줄로 넘기지.. 더보기
잠든 아이들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 무수한 별 사이에... 조회(384) 이미지..,love. | 2006/08/17 (목) 17:54 추천(0) | 스크랩(0) 오랫동안 별을 싫어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 인지 너무나 멀리 있는 현실의 바깥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 는 안쓰러움이 싫었다. 외로워 보이는 게 싫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북부 산맥의 높은 한밤에 만난 별들은 밝고 크고 수려했 다. 손이 담길 것같이 가까운 은하수 속에서 편안히 누워 잠자 고 있는 맑은 별들의 숨소리도 정다웠다. 사람만이 얼굴을 들어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던 옛날에는 아무데서나 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빨 리 지나가는 요즈음, 사람들은 더 이상 별을 믿지 않고 희망에 서도 등을 돌리고 산다. 그 여름 얼.. 더보기
아버지의 초상. 사람의 마음에 꽃이 핀다, 꽃이 진다!!! 조회(415) 이미지..,love. | 2006/08/15 (화) 16:30 추천(0) | 스크랩(0)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 였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다 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 나온 모습 수 많은 버스를 보내고 나서야 피곤에 지친 한 여자가 내리고, 그 창백함 때문에 반쪽난 달빛은 또 얼마나 창백했던가요 아이들은 달려가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자리에 선 채 달빛을 좀더 바라보던 사내의,.. 더보기
후배 숙이. 무더위 속에서 - 또 하나의 인연을 엮으며... 조회(407) 이미지..,love. | 2006/08/14 (월) 22:35 추천(0) | 스크랩(0) 세상을 정직하게 바라보기 위하여 때때로 눈을 감아 버려야 하리 피리불며 떠돌던 김씨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맹인촌에 가서 눈을 감으면 뜨는 별 바라보아야 하리 별들이 뜨기 위해 어둠이 오면 더 이상 어둠을 바라보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어둠 속에서 갇히지 않기 위해 가슴속에 별 하나 떠오르게 하리 일생 동안 별빛 하나 흐르게 하리 바라볼 수 있었던 세상은 아름답고 바라볼 수 없는 세상 더욱 아름다운지 철거반원 다녀간 맹인촌의 밤하늘 찟어진 천막 사이로 별이 뜨누나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별이 뜨누나. -정호승시 '맹인촌에 가서'모두 ------------.. 더보기
살아가는 모습. '신화'와 '현실' 사이에서... 조회(482) 이미지..,love. | 2006/08/13 (일) 11:17 추천(0) | 스크랩(0) 나는 어젯밤 예수의 아내와 함께 여관잠을 잤다 영등포시장 뒷골목 서울여관 숙박계에 내가 그녀의 주민등록번호를 적어넣었을 때 창 밖에는 가을비가 뿌렸다 생맥주집 이층 서울교회의 네온사인 십자가가 더 붉게 보였다 낙엽과 사람들이 비에 젖으며 노래를 부르고 길 건너 쓰레기를 태우는 모닥불이 꺼져갔다 김밥 있어요 아저씨 오징어나 땅콩 있어요 가을비에 젖은 소년이 다가와 나에게 김밥을 팔았다 김밥을 먹으며 나는 경원극장에서 본 영화 벤허를 이야기 했다 비 바람이 치면서 예수가 죽을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냐고 물었다 그녀는 말없이 먹다 남은 김밥을 먹었다 친구를 위하여 내 목숨을.. 더보기
스스로 돕는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는 말... 조회(893) 이미지..,love. | 2006/08/12 (토) 15:53 추천(2) | 스크랩(1) 사랑도 가끔씩은 쉬어서 가자 눈물도 사랑처럼 한 번쯤은 멀리서 보자 날마다 산수유꽃처럼 그대가 고와지면 혼자서는 서러운 날 쉬지 못해 듣는 울음을 나는 어이 견디나 산마다 붉게 귀를 간질이는 꽃다운 바람소리 봄날은 가고 하늘 속에 저무는 노을보다 붉은 길 하나 -이상윤시 '가끔씩은'모두 ----------------------------------------------------------------------------------------- -노무현의 정부에서 '양극화 해소'의 대책의 일환으로 복지 예산 비중을 미국수준으로 확대하는 한국형 복지국가.. 더보기
밥,, 한그릇. 맛있는 '밥' 한그릇..... 조회(454) 이미지..,love. | 2006/08/10 (목) 22:35 추천(0) | 스크랩(0) 서울에도 오랑캐꽃이 피었습니다 쑥부쟁이 문둥이풀 바늘꽃과 힘께 피어나도 배가 고픈 오랑캐꽃들이 산동네마다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리어카를 세워놓고 병든 아버지는 오랑캐꽃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물지개를 지고 산비탈을 오르던 소년은 새끼줄에 끼운 연탄을 사 들고 노을지는 산 아래 아파트를 바라보며 오랑캐꽃 한 송이를 꺽었습니다 인생은 풀과 같은 것이라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착하게 사는 것이라고 산 위를 오르며 개척교회 전도사는 술 취한 아버지에게 자꾸 말을 걸고 아버지는 오랑캐꽃 더미 속에 파묻혀 말이 없었습니다 오랑캐꽃 잎새마다 밤은 오고 배고픈 사람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이 산.. 더보기